지난 10월 25일부터 시작했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의 전시가 벌써 2개월이 지났다. 보통 이쯤되면, 초반의 열기가 조금 식어서 예매하기도 수월해지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열기가 식기는 커녕 예매하기가 점점 더 어렵다.
그만큼 본 전시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주변까지 기대감이 전파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를 감상해보니, 기대도 많이 했지만 기대보다 너무 좋았다. 여러가지 방면에서 좋았는데, 전시 작품의 질적인 수준부터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시실의 배치와 다양한 조도의 조명 등 기획적인 부분이 세심하게 느껴졌다.
1.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 예매방법
먼저, 이번 전시는 좀 특별한 것이 있다. 입장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서 예매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00 타임 예약을 했다면, 10:00 ~ 10:30 사이에만 입장할 수 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다른 시간에 입장하고 싶다면, 예약한 시간을 취소하고 다시 예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장불가.
예매는 아래 링크의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서 진행하면 된다.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15433
현재, 예매가 가능한 입장시간을 확인해보면,
1. 10:00
2. 10:30
3. 11:00
4. 11:30
5. 12:00
6. 12:30
7. 13:00
8. 13:30
9. 14:00
10. 14:30
11. 15:00
12. 15:30
13. 16:00
14. 16:30
15. 17:00
총 15회까지 되어있고, 17:00가 마지막 회차이다.
일단 입장은 예매한 시간부터 30분 이내에만 입장하면 된다.
입장하고 나서는,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퇴장시간이 정해져있진 않다. 일단 입장하면, 몇 시간이고 관람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마지막 회차에 가까울 수록 관람시간이 넉넉하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오픈되어 있는 일정은 대체로 많은 날짜가 매진되어 있다.
그나마, 한 2주정도 뒤 평일 오후인 1월 18일 16:00 쯤에나 예매가 되는 것 같다.
화면처럼 매진이라고 되어 있지 않으면 예매가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미리 원하는 시간에 예매하고 싶으면, 위 일정과 같이 1월 2일, 1월 16일 10시에 2월달 예매를 재빠르게 진행하면 된다.
2. 합스부르크 600년 현장판매 티켓 구매 방법
또한, 현장에서도 10시 이전에 도착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당일 현장판매를 위한 잔여분을 판매하기 때문에, 예매에 실패했다면 관람을 원하는 날 아침 일찍 도착해서 줄을 서는 방법이 있다. 이 또한 사람이 많을 경우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이미 현장판매분이 매진되었더라도, 당일 시간별로 회차가 갑자기 취소되어서 잔여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현장에서 운좋게 바로 발권할 수도 있다.
본인은 이렇게 운이 기가막히게 좋아서 한 장 예매할 수 있었다.
시간은 13:30, 무려 20분전에 취소표를 얻다니...!! 로또 샀어야 했나 ㅋㅋ
바로 여기가 입장하는 입구 앞!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Infanta Margarita Teresa) 초상화 그림이 티켓 배경으로 쓰였다.
너무너무너무 귀엽고 예쁘다.
3.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 후기
입장하면, 여럿 전시들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회에 가기 전에 미리 예습하면 많은 도움이 되니 한번 가볍게 정리하고 가도록 하자.
먼저 눈에 띄었던 갑옷.
이렇게 정교하게 갑옷을 디자인하기도 쉽지 않은데, 몸의 모양에 맞도록 가공하고 입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드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실제로 전투에 바로 사용할만큼 실용적이었을 것 같지는 않고, 당시의 권위와 부를 과시하기에 가장 좋았던 것이 갑옷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럿 작품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쨍한 색감과 사진에 가까운 리얼한 묘사가 눈에 띄었던 작품이다.
오타비오 바니니(Ottavio Vannini, 1585~1643)라는 17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귀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가인데, 지금 보아도 그림이 생동감이 넘쳐서 단숨에 찍었다.
이 작품은 ‘우물가의 리브가와 엘리에셀’은 실제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대로 묘사한 그림이라고 한다.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에게 자신의 아들인 이삭의 신붓감을 골라오게 시켰고, 엘리에셀은 신의 계시로 우물가에서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가와 마주치게 된다. 바니니는 주인공들의 고전주의 조각상 같은 자세와 강렬한 색채를 통해 고요한 계시의 순간을 묘사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대작들을 보기전에 간단히 계보도를 볼 필요가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를 이루는 주축의 나라를 보면 오스트리아를 메인으로 스페인과 그 외의 나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합스부르크 왕으로 선출된 13세기의 루돌프 1세(1218-1291)가 있다. 루도프 1세는 독일왕 출신.
그 이후에 프리드리히 3세(1415-1493)와 그의 아들 막시밀리안 1세(1459-1519).
막시밀리안 1세의 아들인 펠리페 1세는 스페인까지 건너가서 왕족으로 결합하게 되는데 이 때 아들이 카를 5세!
카를 5세는 스페인 왕으로 최초로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된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족보는 상당히 복잡하고 하나하나 외우기는 어렵지만,
위의 계보가 메이저한 부분이기 때문에, 위 내용만 대략 이해하면 어떻게 합스부르크 왕가가 유럽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레오폴드 빌헬름 대공(Archduke Leopold Wilhelm)
이번 전시의 표지모델(?)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Infanta Margarita Teresa)의 5세때 모습.
나중에 외삼촌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레오폴트 1세와 15세때 결혼한다.
어떻게 외삼촌과 저렇게 어린 나이에 결혼할 수 있는지...
친족 및 친척간 혼인이 흔했던 과거에는 정말 지금으로 치면 막장이 아닐수가 없다.
왕족의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이 카를 6세가 된다.
그러나 마르가리타 테라사는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의 영향으로 21세때 사망한다.
스페인 왕 펠리페 4세
늠름한 모습의 나폴레옹 1세(Napoleon I)
카를 6세의 장녀로 태어난, 오스트리아 최초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카를 6세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딸인 여자도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국사조칙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여성이 될 수 없었기에 남편인 프란츠 1세가 황제로 즉위되었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 마리 앙투아네트(프랑스어). 독일어로는 마리아 안토니아(Maria Antonia).
14세 때 프랑스 제국과의 우호를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루이 15세의 손자인 루이 16세와 결혼했다.
얼마 후, 루이 15세가 천연두로 세상을 떠나자 10대의 나이에 프랑스의 왕비가 되었다.
결국,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루이 16세와 함께 단두대에 처형되지만...
어린시절 프란츠 2세
요제프 2세(Joseph II)
요렇게 앉아서 당시 시대의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Berliner Philharmoniker)의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Op. 68(Brahms Symphony No. 1 in C Minor, Op.68)이 흐르고 있다.
지휘자는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사실적이고 강렬한 색체의 과일과 홍합을 담은 정물화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수준높은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색채의 명작들이 많았다.
이번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는 2023년 3월 1일(수)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더 늦기 전에 꼭 다녀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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