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이 한참 뜨거운 요즘이다.
올림픽 순위를 보거나, 경기에 참가하는
참가국들을 보면 뭔가 낯선 이름의 나라들이
눈에 띈다.
그 중 첫번째는, 상위권 5위에 있는 ROC라는
국가이름이다.
두 번째는 차이니스 타이베이 라는 이름의 국가다.
왜 이런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는지
어떤 국가들인지 알아보자.
ROC :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ROC는 Russian Olympic Committee의 약자로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라는 뜻이다.
러시아는 왜 러시아라는 이름을 놔두고 저렇게
길고 복잡한 이름을 달고 나왔을까?
그 주된 이유는 징계 때문이다.
작년 12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을 인정하여 2년 간
러시아의 주요 국제스포츠 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하여 러시아 선수들은 'RUS'라는
자국의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고
ROC(Russian Olympic Committee)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건은 일개 하나의 국가에 대한
징계일 뿐이고, 징계범위가 도핑과 전혀 연관없는
일반 선수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나머지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인 IOC의 지침에 따라서
러시아의 국기를 유니폼에 달 수 없고,
IOC 국기의 색상인 빨강, 하양, 파랑 등의
색상만 본인들이 입는 유니폼에 표시를 한다.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 뜻?
차이니스 타이베이는 이름에서 보듯이 타이페이,
즉 대만(타이완, Taiwan)을 뜻한다.
이는 중국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세계관을 내세우며
대만도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대만이 '타이완(Taiwan)'이라는 국명을 사용하면
주권을 가진 나라로 보이니 중국에서 반발한 것이다.
대만은 1981년부터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
대만 국호인 '중화민국'이나 '타이완'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 명칭과 국기, 국가등도 사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것은 올림픽 뿐만 아니라, 국제기구에 가입할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최근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한국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그런데, 대만은 은메달에 그쳤지만 더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차이니스 타이페이가 아닌
'대만 선수들'로 불러준 것들이 트위터 트렌드에서
화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대만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 대만 선수들이라
불러준 것에 감동하고 좋아하는 것이다.
자기 나라 이름인 대만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픔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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