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가 소위 말하는 Swing Dance라는 것을 추게 된다는 것은, 곧 Swing Jazz음악에 춤을 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발표된 Swing Jazz는 셀수도 없이 많을 뿐더러, 어떻게 춰야할 지 막막한 경우도 적지 않다. 내가 배운 게 Lindyhop뿐이라면, 모든 Swing Jazz에 Lindyhop을 추면 된다. 그런데, 어떤 곡들은 Lindyhop을 추기에 뭔가 어색하거나, 빠른 곡도 아닌데 이상하게 힘이 든다던가 그러한 경우를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대다수의 경우, Swing Jazz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하고 추기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리더의 경우, 음악을 잘 듣고 분석하는 능력도 소위 좀 잘춘다는 리더 소리를 들으려면 필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팔뤄의 경우도 리더가 잘 캐치하지 못할 경우 역리딩의 형태로 힌트를 준다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풋웍이나 스타일링으로 포인트를 주더라도 적어도 무슨 느낌을 주는 음악인지는 알아야 할 것이다.


Swing Jazz로 출 수 있는 춤은 Charleston(찰스턴), Lindyhop(린디합), Balboa(발보아), Collegiate Shag(콜리지에잇 쉐그), St. Louis Shag(세인루이스 쉐그), Boogie-woogie(부기우기), Foxtrot(폭스트롯) 등등 다양하게 있다. 하지만, 한국의 실정 및 소셜댄스 문화의 저변 등을 고려할 때, 대체로 Swing Jazz에 출 수 있는 춤은 Charleston(찰스턴 - 린디찰스턴 이라 하기도), Lindyhop(린디합), Balboa(발보아) 정도가 메인스트림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가정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1. Charleston


대체로 특징이 홀수박(1, 3, 5, 7)이 강한 리듬을 가지고 있다. 즉, 실제 찰스턴 동작을 생각하면 쉽다. 홀수박이 킥을 들어가는 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인 찰스턴 곡 몇 가지를 들어보자.


[Tommy Dorsey - That's A Plenty]




시작부터 웅장하다. 브라스(색소폰, 트롬본, 코넷 등 관악기)가 홀수박에 강하게 치면서 강한 리듬을 만들어낸다. 빰(1)바 빰(3)빠 빰(5)빠라빠라바...


[Firehouse Five Plus Two - Yes Sir That's My Baby]



역시 찰스턴의 대표적인 곡으로 후렴구만 들어도 Yes(1박), Sir(3박), That's(5박), Baby(7박) 이렇게 홀수박에 강세가 온다.


일단 홀수박에 강한 곡들이 찰스턴 곡으로 쓰이는 이유는 찰스턴의 킥이 홀수박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이 강한 곡들은 린디합이나 발보아를 추기엔 좀 어렵다. 찰스턴의 특징이 강한 킥, 높은 바운스(혹은 펄스)를 가지고, 홀수박과 짝수박이 강과 약의 강한 대비를 이루므로, 음악에 맞도록 표현하기에는 스텝적으로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3. Balboa


그렇다면 발보아에 적합한 곡이란??


Django Reinhardt - Minor Swing



아주 유명한 곡 중 하나이다. Gypsy Swing의 대표적인 곡으로, 대체로 Gypsy Swing은 Balboa와 아주 잘어울린다. Gypsy Swing은 다음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


(짝수박에 스타카토(강세)가 있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찰스턴은 홀수박이었던것과 달리)


그런데, 찰스턴 곡의 홀수박 강세와는 느낌이 다르다.

찰스턴의 홀수박 강세는 브라스 계열의 악기들의 내뿜는...뭐랄까 수평 혹은 대각선방향으로 뻗어나가는 느낌이다. 이는 찰스턴의 킥 스텝이 수평 혹은 대각선으로 차면서 뻗는 느낌과 거의 동일시된다.


반면에,  집시 스윙의 짝수박 강세는 수직적인 느낌이다.

집시 스윙의 스타카토와 스윙감을 만들어내는 기타 연주(스트롤) 스타일이 위로 뻗는 수직적인 리듬을 만들어내어 업-다운 으로 이어지는 발보아의 펄스 느낌을 주게 된다. 왜 짝수박 스타카토인데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 발보아의 기본스텝(더블타임 베이직 기준)은 짝수박에 무게중심이 더 많이 실린다.

- 그러므로, 펄스 느낌을 유지하면서 좀 더 여유로우며, 짝수박에 실리는 스타카토로 음악적 느낌이 맞아 떨어진다.


[Jack Teagarden - Harlem Jump]



잭티가든의 이 곡은 브라스가 강하긴 하지만, 기본으로 깔리는 베이스가 잔잔한 펄스리듬을 만들어주고, 드럼 연주는 잘 들어보면 짝수박에 강세를 두고 연주하므로, 발보아에 좀 더 어울리는 곡이라고 볼 수 있다.


[Artie Shaw - Man From Mars]



재즈 클라리넷의 거장 아티쇼의 곡들은 대체로 빠른 BPM과 균일하게 이어지는 베이스와 드럼의 리듬라인, 이에 대조되는 리드악기인 클라리넷의 깔끔한 연주를 지니고 있어, 발보아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3. Lindyhop


린디합은 대부분 잘 알고 있고, 가장 널리 추는 스윙댄스 중의 한 형태이다. 린디합에 적합한 곡에 대해 알아보자면,


- BPM이 100~240정도의 빠르기를 가지며,

- 일정한 싱코페이션 리듬(트리플 리듬)이 반복적이고 예측하기 쉬울정도로 규칙적으로 이어지고,

- 홀수박에 강세가 심하지 않아야 함.(1번 Charleston에서 언급한 홀수박 강세리듬이 배제된 상태)


부연설명을 해본다. BPM이 100 미만의 곡인경우, 린디합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기 힘들고(몸을 더욱 느리게 써야하므로), 240을 넘어갈 경우 몸을 빠르게 움직이기가 어렵다. (빠른 재즈의 느낌을 리더-팔뤄간 상호적으로 맞춰내기가 어렵다.)


싱코페이션 리듬은 단순한 정박 리듬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무브와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홀수박에 강세가 심할 경우, BPM이 빨라질 때 싱코페이션 리듬을 춤으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대부분의 곡들이 린디합(혹은 발보아)에 적합한 곡이라 볼 수 있는데,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Jimmie Lunceford - For Dancers Only]




Jimmie Lunceford곡의 특징은 브라스계열(색소폰, 클라리넷, 트롬본, 코넷 등등)의 악기들이 조화롭게 연주되어 싱코페리션 리듬을 만들어낸다.


[Fats Waller - Lettin' Grass Grow Under Your Feet]




Fats Waller 곡의 특징은 피아노 연주가 인트로부터 곡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싱코페이션 리듬을 만들어낸다.


[Lionel Hampton - Flying Home]



Lionel Hampton 곡의 특징은 Vibraphone(비브라폰)이 인트로와 중간중간에 리드악기로 연주되어 비브라폰 특유의 통통 튀는 멜로디가 재즈의 바운스감을 한층 더 높여준다는 것에 있다.



[Chick Webb feat. Ella Fitzgerald - The Dipsy Doodle]



Gene Krupa, Buddy Rich와 더불어 3대 스윙재즈 드러머 중 하나인 칙웹이다. Tranky Doo 재즈라인곡으로 유명한 The Dipsy Doodle을 비롯한 수많은 Chick Webb 곡들의 특징은 Chick Webb이 연주하는 악기가 드럼인 관계로, 드럼 자체에서 오는 스윙감과 리듬감이 주로 표현된다. 그래서 드럼을 비롯한 브라스 계열의 악기들의 연주 또한 조화를 이루어 매우 파워풀하다.


- Lindyhop Vs. Balboa?

이렇게 되면 같은 스윙재즈라도 린디합과 발보아를 추기에 적합한 곡은? 이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기 어려운 둘 다 출만한 곡들도 많이 존재한다. 굳이 다이어그램으로 표현을 하자면...


(by Zin...Balboa카페에서 발췌)



4. Etc,..(Blues, Boogie Woogie, Rock & Roll)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스타일의 곡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타 스타일의 곡들은 대체로 블루스, 부기우기, 락앤롤과 같은 장르로 분류할 수 있다. 


(1) 블루스

일반적으로 블루스 곡이라 하면, 느린 BPM(100미만)으로 천천히 연주되는 곡들로 간주하기 쉬운데, 먼저 블루스와 Slow Swing Jazz는 조금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블루스곡들은 느린 곡들만 존재하지 않고, 블루스 리듬을 가진 BPM 120~160의 곡들도 상당하다. 반대로, 간간히 블파(블루스 파티)에서 종종 플레이되는 전혀 리듬감이 없는 얼핏 보면 블루스라 생각하기 쉬운 느리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Ballad(발라드)의 곡들과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통념상 이런 모든 종류의 곡들이 넓은 의미에서 블루스라고 통칭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춤추는 댄서라면 이를 구분하고 리듬을 이해하는 태도는 필요하다.

블루스의 코드진행적인 특징과 역사적인 특징까지 얘기하기엔 길고...일단 린디합을 추는게 좋을지 블루스를 추는게 좋을지 애매한 곡들이다.


[Muddy Waters - Close To You]




블루스계의 거장 머디워터스의 이 곡은 BPM이 100정도 되는 슬로우 린디합을 출 수도 있는 곡이다. 그런데, 리듬이 뭔가 오묘하다. 싱코페이션의 느낌이 나긴 나는데, 짝수박에 업되는 느낌의 강박이 들어가 있다. 수평적인 움직임이 강한 린디합의 특성과 좀 어긋난다. 게다가 일반적인 스윙재즈에서 듣던 악기랑도 다르다. 좀처럼 듣기 힘든 하모니카와 일렉기타의 튕기는 사운드도 들린다. 느리진 않지만 블루스 곡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블루스를 추기에 더 좋은 곡이다.


[Benny Goodman - These Foolish Things]




BPM이 88정도 되는 조금은 느린 스윙재즈곡이다. 느리지만, 싱코페이션이 있고, 리듬도 잔잔하지만 분명하게 흘러간다. 블루스 리듬은 찾아볼 수 없는 슬로우 린디합에 보다 적합한 곡이라고 볼 수 있다.



(2) Boogie-Woogie


위에서 언급한 Blues에서 파생된 장르가 Boogie-Woogie(부기우기)라고 볼 수 있다. 혹자는 블루스 리듬을 가진 곡들을 아주 빠르게 연주하면 부기우기곡이 된다고도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스윙재즈가 갖고 있는 8 Bar(여기서 Bar 는 쉽게 말해 1-2-3-4-5-6-7-8으로 카운트할 수 있는 기본 단위라고 생각하면 쉽다.) 가 아닌 블루스와 같은 12 Bar 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부기우기의 영역은 약간 애매하다. 블루스 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스윙재즈 거장 뮤지션들도 몇 개의 부기우기 곡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부기우기의 악기적, 리듬적인 특성에 따라 분류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부기우기의 리듬과 리드악기는 피아노(건반)이다.(피아노 블루스라고 칭하기도...)

리듬을 형성하는 베이스라인의 아주 일반적인 코드 진행은 다음과 같다. (12 Bar)



일단, 들어보자!!


[Pinetop Perkins - Pinetop's Boogie Woogie]



이 곡은 부기우기의 원조 창시자 격인 파인탑 퍼킨스의 부기우기 곡이다. 곡이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 연주로만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이 오리지날 격으로, 스윙재즈 뮤지션들도 'Boogie Woogie'를 연주했다.


[Johan Blohm - JB's Boogie Woogie]




스웨덴의 부기우기 피아니스트 Johan Blohm의 연주이다. 이러한 식으로 부기우기 피아노는 연주되고, 리듬 또한 통통 튀게 변하므로, 그 느낌을 살려서 춤추는게 좀 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


[Tommy Dorsey - Boogie Woogie]




토미 돌시도 부기우기를 연주했는데, 역시 기본으로 피아노 연주가 리듬을 만들어낸다. 처음부터 곡 끝까지 연주되며, 독특하게 브라스 계열의 악기들이 길게 뽑아내듯 연주하지 않고 짧게 끊어서 튕겨내듯이 연주하여 자체적인 부기우기 리듬을 만들어낸다.


(3) Rock n Roll(락앤롤, 로큰롤...)


Boogie-Woogie 가 좀 더 발전한 형태인 로큰롤은 블루스와 스윙재즈, 가스펠 등등 마구 섞인 형태의 장르라고 볼 수 있다. 부기우기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특징은 피아노가 더 이상 완전한 리드악기가 아니며, 드럼에서 Snare(스네어)가 꼭 포함되어 있어서 강렬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락앤롤은 엄밀하게 스윙재즈에서 많이 멀어진 형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신나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스윙빠에서 간혹 플레잉 된다. 가장 초창기이자 유명한 아티스트인 Bill Haley의 영상을 보자.


[Bill Haley & His Comets - Rock around the clock]




5. 마치며...


스윙재즈를 오랫동안 접하고, 스윙빠에서 춤추고 디제잉을 하면서 곡마다 미묘하게 다른 느낌과 리듬이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읽기에 다소 길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이 포스팅을 통해 스윙재즈 음악에 대해 조금은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반응형
반응형

Stompology(스톰폴로지) IX 2014 후기...두번째 시간


이번에는 수강했던 강습에 대하여 써보기로 한다.


- 시간표


하루에 수업이 1시간 15분씩 4개의 클래스를 듣는다.


1. 10:30~11:45(1교시)

2. 12:00~13:15(2교시)

3. 13:15~14:45(점심시간)

4. 14:45~16:00(3교시)

5. 16:15~17:30(4교시)


아침 10:30부터 시작하긴 하지만, 수업시간이 1시간 15분씩이라 강습 내내 먼가 빡시게 진행하지 않는다.

여유롭게 잘 따라할 수 있게 천천히 진행한다. 쉬는시간도 15분씩~

점심시간도 1시간 15분, 넉넉하다. 4교시의 수업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간다.



<토요일 클래스>


- Black Bottom with Falty


그간 올드클립에서만 봐왔던 블랙바텀을 실제로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동작들이 어렵지 않고 단순했지만, 다양한 무브에서 쓰일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기초동작(?)들을 배워서 나름 유익했던 시간이었음.


먼저 Falty가 강조했던 것이, Charleston은 Kick을 많이 써서 뭔가 Up되는 느낌이라면,

Black BottomDown되어 아래로 짓누르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작들이 대체로 바닥을 누르는 듯 무게감이 있다.


메인홀로 쓰였던 볼룸은 이렇게 엄청 크다~~!!

(단상에 올라가 있는게 Faltesek)


<공식 Blackbottom 리뷰 영상>



- Solo Showdown: Jams, Performances, & Competitions with Ramona


이건 딱히 써머리 영상은 없지만, 원을 만들어 둥글게 서서 각자 돌아가면서 이름을 얘기하고 아이컨택을 하고 들어오는 연습을 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얘기하고 눈을 마주치면서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건 기본 중의 기본 요건(?)인거 같다.

두번째로, 작은 원을 4개 그룹으로 만들어서, 각각의 그룹별로 음악에 맞춰 한 사람씩 간단한 솔로 재즈를 추고 돌아오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음악에 맞게 뮤지컬리티를 살려서 표현하는게 아직 어려웠다~!!


- Critique with Evita & Ramona


사전에 최대 15명까지 신청을 받는다. 즉, 말 그대로 Evita와 Ramona에게 개인지도를 받는 수업이다.

먼저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각자의 솔로재즈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1. 춤을 출 때 몸이 경직된다.

2. Improvisation이 잘 안된다.

3. 첫 무브와 다음 무브를 자연스럽게 잇지 못하겠다.

4. 몸을 부드럽게 쓰지 못하겠다.

등등...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고, 이 중에 약점이 비슷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제 원을 그리며 선 상태에서 두명 씩 나와서 배틀하듯 음악에 맞춰 솔로재즈를 춘다. 이 때, 강사들이 고쳐야할 부분을 알려주고, 다시 한번 고친 부분을 적용해서 춘다.


고쳐야 할 부분들은, 손의 움직임이 너무 많으니 단순하게 써라, 본인의 컨셉을 귀여움으로 할지 도도하게 할지 확실하게 정해라, 마음을 좀 더 평온하게 가지고 해라 등등 다양한 지적들이 나왔다. 나의 지적은 브레이크 타임을 좀 더 명확하게 해봐라.


다른 사람들의 춤사위를 보면서, 나에게도 장점은 적용해보고 단점은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타산지석의 시간으로 굉장히 유익했다.


- Playing with Rhythms with Ramona & Andrew


Fall off the log 무브를 가지고 Stop, Rhythm쪼개기 등등 변형해서 자유롭게 써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앤드 박자와 트리플 박자에서 스텝을 밟는 Variation은 아주 신선했던 거 같다. ㅎㅎ




<일요일 클래스>


- Animal Moves with Ramona


클래스 이름 그대로 동물이 되어보는 시간이다.

새가 되어 쪼아보기도(Pecking) 하고, 고양이가 되어 깜짝 놀래켜주기도 하고, 타조처럼 날개짓하는 무브도 배워보고...

찰스턴 3회 + 브레이크 구조의 노래에서 찰스턴을 3번하고 브레이크 타임에 동물스런 움직임을 해보는 것이다.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ㅋㅋ 다들 날개짓하고 쪼아대고 아주 유쾌했던 수업이었음 ㅎㅎ


토드-라모나 공연 때 보면 캥거루니 동물같은 동작들은 라모나 아이디어였나보다 ㅋㅋ



- Flow & Transitions with Laura


특별한건 없었고, 이런저런 무브들을 조합해서 다이나믹하게 Transition이 좀 많은 루틴을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나름 뭐 괜찮았음.


- Coles & Atkins Routine with Juan & Andrew


Coles & Atkins라는 Tap에서 쓰는 어렵지 않은 루틴을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탭을 배운지가 오래되어 브러쉬와 셔플이 어색했으나 ㅋㅋ 옛 기억을 잠시 떠올려서 열심히 따라했다.


- Madness & Mayhem(All teachers)


마지막 수업은 모든 강사들이 홀에 전부 모이고, 학생들은 바닥에 앉아서 질의/응답을 하는 토크쇼(?) 같은 시간이었다.

대략 이런 분위기~~



열성적인 학생들의 쉴새없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1. Solo Jazz에 영향을 준 다른 춤 같은 것들이 있나?


Falty : 딱히 없다. Lindyhop만 열심히 췄다.

Juan : Tap. 혼자서 이것저것 많이 연습해본다.

Evita : 모든 종류의 춤. 발레, 요가, 벨리댄스, 힙합 등등 무슨 춤이든 배워보고 하는 것을 좋아한다.


2. 연습은 어떻게 하는가?


Falty : 꾸준히 한다. 하루에 5분이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Juan : 한번에 많이 몰아서 하기도 하고 그때그때 다르다. 100번 같은 루틴을 연습하고 맥주 한잔하고 잘 때도 있고, 조금씩 계속하기도 하고 그렇다.


이외에도 많은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는데 적어두질 않아서 잘 기억이;;;;ㅋ


- Beach Party


<건물 밖에서 본 해변 풍경>


<The Low-Down Sires - 밴드와 춤추는 사람들>


<제대로 파티 분위기!!>


어느 새 Stompology IX의 일정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과하게 놀하서 그랬는지 무릎 및 발목 통증만을 남겼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회복 및 연습의 시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 Stompology(스톰폴로지)? 가게 된 계기?


원래 AJW 2013을 기점으로 Solo Jazz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YouTube를 통해 이런저런 동영상을 뒤적거리다가 AJW의 기원(?)이 되는 Stompology라는 나름 역사 깊은(?) 행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Lindyhop과 관련된 크고작은 행사는 수도없이 많지만, Solo Jazz에 관한 행사는 거의 없다.


사실 이 행사의 영상만 좀 찾아봐도 그럭저럭 노력하면 따라할 수 있을 거 같기는 한데, 뭔가 그래도...그래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이 영상을 보고 머릿속이 번쩍였다.




기본 정해진 찰스턴 루틴을 하다가 중간 중간에 수강생들이 돌아가면서 자신만의 느낌대로 무브를 하는 것이다...으아...


일단 다들 기본기(?)는 어느정도 갖춰져 있고, 음악에 맞는 자신만의 무브를 하고, Jojo Jackson(강사)가 칭찬해주며 띄워주는 분위기가 신나보였고 너무 좋았다. 꼭 여기 가야만...가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마침, 올해 6월초 현충일 및 총선 연휴 등등 해서 연이어 쉴 수 있는 기회에 Stompology가 잡혀있어서 휴가내고 떠나기에 더더욱 조건은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함께 갈 사람이 없었다 ㅋㅋ


그렇다고 아무 연고도 외국인 친구도 없는 그곳에서 혼자서 지내는 것은 무척 외로운 일...

잠시 단념하고 있던 차에 홍박사 누나와 리코형이 갈 예정이라고 페이스북에 선언(?)하여서


나도 마음을 굳히고, 비행기 티켓을 지르고,...이러쿵저러쿵 하다가 행사에 가게 될 준비를 하게 된 것이다.


사실 9년만에 뉴욕을 다시 한번 가보고도 싶었고, 재즈를 좀 알게 된 후의 뉴욕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까지 멀리가는차에, 행사만 즐기다가 오기는 너무 아깝기에...겸사겸사 뉴욕관광(4일) + Stompology(3일) 코스로 작정하고 계획을 짜게 되었다.


- Rochester(롸체스터)


행사가 열리는 도시인 Rochester(롸체스터 <-- 가장 비슷한 발음)는 정확히 뉴욕주에 속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NYC(New York City)가 아니다.


(위 사진에서 보면 적색 선으로 된 부분이 뉴욕주(New York State)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뉴욕은 저렇게 남동쪽에 위치한...거대한 도시라고 볼 수 있겠다.)


즉, 뉴욕주에 여러 도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Rochester인거다.

뉴욕(NYC) 기준으로 봤을 때,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뭐 그렇게 가까운 거리도 아닌...(응?)


뉴욕(NYC)과 롸체스터 사이는 기차로는 편도 3시간,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의 거리가 된다.(500km 정도)

서울에서 부산가는 거리가 400km정도 되니,...이보다 좀 더 멀다고 보면 될 듯~


기차로도 Amtrak을 타고 갈만했지만, 무슨 왕복가격이 비행기 티켓보다 비쌌다.

어쩔 수 없이(?), 비행기를 선택!!


<Rochester의 동네 분위기>




<행사장인 Main Street Armory>

(성곽(?)같은 오래된 건물인 듯한데 아무튼 제대로 빈티지한 공연장 건물이다.)


- Stompology IX 2014


(공식 홈페이지 - 로고 클릭)


IX에서 볼 수 있듯이 올해가 벌써 9번째 되는 행사이다. 유럽에도 이와 비슷한 Paris Jazz Roots Festival(클릭)이 있기는 하지만 Stompology만큼 역사(?)가 깊지는 않다.(내년이 10주년 되는 해!!)


어쨌튼, 요약해서 Workshop의 장/단점을 정리해본다.


장점 : 1. Solo 댄스이기 때문에 파트너와의 실력에 따른 제약이 없고, 나만 잘 따라하고 잘 추면 된다.

2. 강습생들이 열정적이다. 사소한 거라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눈치 안보고 계속 질문한다.(이건, 서양문화의 특성이기도 한듯)

3. Curriculum이 정말 다양하다. 뭐 이런것도 배우는가 싶은데 전부 몸을 잘 쓰는 것이 목표이므로, 다채롭다. (Locking 수업도 있었다...ㄷㄷ Tap 수업은 원래 있었지만)


<Curriculum 일부 발췌>


(위와 같이 Balance, Strength, Conditioning이라던가, Blackbottom이라던가, Solo Showdown 할 때의 팁이라던가 하는 AJW때와는 다른,...형태의 Curriculum을 가지고 있었다.)



단점 : 1. 올해 처음 진행하는 Venue이다보니 장소 자체가 취약하다. 메인홀이라는 체육관 같은 곳은 바닥이 너무 sticky해서 춤추다가 발목과 무릎 나가기가 쉬움.

2. 뒤늦게 행사 티켓을 구입하면 Housing 자리가 없다. 아쉽게도 하우징을 구하지 못해서 행사장 근처의 호텔을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해야 했다. ㅠㅠ

3. 파트너로 듣는 강습이 아닌지라, 외국 팔뤄들과 친해질 기회가 거의 없다. 소셜 할 때나 통성명하고 친해지는 정도...

4. 마지막날 Beach 파티는 좋았는데, 메인 강습하는 곳에서 해변까지 대략 20km가 넘는 거리인데, 이동하기엔 나같이 차 없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다. 주최측에서 딱히 챙겨주진 않았고, 차 없는 사람은 알아서 카풀을 찾아다녀야 했다.(다행히 카풀을 구했지만...ㅋ)



느꼈던 점 : 1. 영어를 좀 더 잘해야겠다. Listening도 그렇고 Speaking도. 나름 쫌 한다고 생각했는데, 강습생들과 강사들이 수업시간에 마구마구 질의/응답하는 부분에서 은근히 놓친 대화들이 많았다. 막힘없이 듣고 얘기하는것, 해외행사에서는 필수라고 본다.


2. 소셜 시간에 음악이 나오면 파트너가 없이 혼자서도 다들 잘 추고 논다. 특히, 2~3명씩 모여서 원을 그리고(Big apple형태로) 놀다보면 한두명씩 더 모여들고 각자의 feel에 따라 막춤이든 재즈 무브든 배운것들 활용해서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스윙판 소셜 도입이 시급하다!!ㅋㅋ


- Swing Jazz Bands : The Low-Down Sires


유명한 연말 Swing행사인 Lindy Focus가 열리는 North Carolina의 Asheville 지역의 Jazz Band이다. New Orleans스타일의 Jazz 연주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꽤 괜찮은 연주를 들려준다. 좌측 상단의 베이스를 맡고 있는 Michael Gamble은 Lindy Focus의 Main Organizer이다. 이번 행사에서 Lindy Focus 티켓을 협찬을 비롯, 행사 후원도 맡았다.


Friday Night과 Sunday Beach Party 연주를 맡았는데, 현장 Live를 한번 들어보자.


<The Low-Down Sires - East St. Louis Toodle-oo>



- Swing Jazz Bands - Jonathan Stout and his Campus Five


너무나도 유명한...우리에겐 더욱 익숙한 그 유명한 밴드. 아쉽게도 이번에 왼쪽의 Hilary Alexander는 보컬로 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당최 쉴수가 없는 엄청난 연주를 들려주었다. 행사 메인날인 Saturday 소셜과 Competition때 연주를 맡았다. 그런데 이거 MP3를 거의 그대로 라이브로 듣는 기분...장난 아니다!!


<Jonathan Stout and his Campus Five - Jacquet in the Box>



수강했던 강습에 관한 포스팅은 2부에서 이어진다....기대하시라!!


반응형

+ Recent posts